별 삼키는 별 발견...지구는?
지구같은 행성이 태양같은 별에 잡혀 먹혔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사이언스데일리,BBC,LA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스페인,폴란드 공동연구팀이 별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적색거성인 BD+48 740을 관찰하던 중 이 별이 자신이 거느린 행성을 삼킨 증거를 찾았다며, 이를 천체물리학(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최신호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 태양보다 나이가 많고 11배쯤 큰 이 적색거성의 핵이 뜨거워지면서 팽창해 가까이 있던 행성이 빨려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적색거성은 처음에는 우리태양계의 태양규모의 질량을 가지고 있지만 늙어지면 내핵에서 수소융합반응이 약해지며 별의 외부가스로 융합현상이 옮겨가게 된다. 이 별에서는 이렇게 증강된 핵융합에 의해 별의 외각이 더욱 뜨거워져 정상보다 1천배나 밝아졌다. 이로 인해 별의 지름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태양의 11배 크기로 커졌다.
이들이 이처럼 BD+48 740 항성(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자신이 거느리던 행성을 삼켰다고 주장하는 증거로는 ▲이 항성이 이례적으로 높은 리튬을 포함하고 있는 점 ▲이 별의 다른 행성이 이례적으로 높은 이심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 2가지가 꼽혔다. ▲ 미국,스페인,폴란드 과학자가 별을 잡아먹는 별을 처음 발견했다. 거대한 적색왜성이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별(행성)의 하나를 잡아먹는 모습을 그린 그림.<사진=나사>
연구를 주도한 알렉산더 울슈찬 美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앞으로 50억년후 태양이 적색거성이 돼 지구의 궤도까지 뻗치게 되면 지구도 비슷한 운명이 된다”고 말했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리튬의 양
'행성 잡아먹은 별'의 첫 번째 증거는 이 별의 특이한 화학 성분조성의 변화다.
연구진이 분광계로 이 별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약 140억 년 전 우주 탄생 사건인 빅 뱅 때 주로 만들어진 희귀원소 리튬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BD+48 740의 경우 빨려들어 온 큰 행성을 삼키는(연소시키는) 과정에서 고온이 발생하면서 리튬이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맥도널드 천문대 호비에벌리 망원경. <사진=위키피디아>
연구진은 "별이 행성을 잡아먹는 사건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을 포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사건이 별의 화학 성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사건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알렉산더 월슈찬 연구팀은 미텍사스주에 있는 맥도널드천문대의 지름 9.2미터짜리 호비에벌리망원경을 사용해 이 증거를 발견했다.
■이례적으로 큰 이심률
두 번째 증거는 이례적으로 큰 이심률을 가진 다른 행성의 궤도이다.
연구진은 목성보다 질량이 최소한 1.6배 큰 이 행성이 이렇게 크게 일그러진 궤도를 보이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며 "실제로 이 행성의 궤도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심한 타원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특이한 궤도를 만드는 것은 행성 상호간에 밀고 당기는 중력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사라진 작은 행성이 별로 빨려들어갈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커다란 행성으로 하여금 비정상적인 궤도를 형성하게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심하게 일그러진 행성의 궤도야말로 이 별이 최근 다른 행성을 잡아먹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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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빌라버 마드리드대 자율대학교교수이자 공동저자는 “리튬에 오염된 적색거성 주변에서 발견된 이 거대한 행성의 심하게 눌려 길어진 궤도야말로 최근 적색거성이 최근까지 있었던 행성을 행성을 잡아먹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출처: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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