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인간행동 10가지' 뒤늦게 화제…왜?
인간이 저지르는 파괴적인 행동 10가지를 꼽아 분석한 연구가 화제다. '파괴적인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뒷담화가 1위고 폭력, 도둑질, 속임수, 중독성 습관, 괴롭힘, 성형수술과 문신, 스트레스 순이라는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국 인터넷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지난해 5월13일자로 게재한 '상당히 파괴적인 인간 행동 10가지에 대한 이해'라는 진화심리학 연구 결과를 발췌한 것이다. 당시 라이브사이언스는 파괴적 행동 10가지를 선정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해 라이브사이언스가 다룬 파괴적 행동 10가지는 최근 알려진 것과 순서가 좀 달랐다. 10위 거짓말(Lie), 9위 폭력성(Crave violence), 8위 도둑질(Steal), 7위 속임수(Cheat), 6위 중독성 습관(Cling to bad habits), 5위 괴롭힘(Bully), 4위 성형수술과 문신(Nip, Tuck, Plump and Tattoo our Bodies), 3위 스트레스(Stress out), 2위 도박(Gamble), 1위 뒷담화(Gossip)다.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뒷담화의 목적은 제3자에 대한 험담을 주고받으며 눈앞의 당사자끼리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까운 사람과의 사회적 유대를 강하게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간은 타인을 험담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통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으로 인식되는 사실 전달이나 정확함에 대한 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누리꾼들은 1위에 매겨진 뒷담화를 자제하겠다거나 어쩔 수 없는 행동이라 여기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약 15개월전에 게재된 연구결과가 새삼 주목받은 배경은 확실치 않다. 다만 시기상 최근 있었던 미국 총기난사 사건에 뒤따라 재조명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 미국 콜로라도 오로라시의 한 영화관에서 할리우드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라이즈가 상영되는 도중 제임스 홈스라는 총기난사범이 난입해 12명이 죽고 60여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이 해당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인간의 폭력성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의 상관관계, 잊을만하면 미국내 총격사건이 불거지는 이유 등에 관심이 모였고 그로부터 1주일정도 관련 보도가 계속됐다.
라이브사이언스도 25일 폭스뉴스 웹사이트에 '대량총격사건, 누가 저지를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기사를 제공하면서 그 내용에 '상당히 파괴적인 인간 행동 10가지'라는 과거 기사 링크를 제시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연구 결과 내용이 아니라 재작년 게재된 '파괴적인 인간 행동 10위'를 연결한 것이었다. 해당 웹페이지는 삭제돼 기존 내용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자료출처: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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