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로 본 놀라운 세상
슈퍼맨만이 엑스레이 투시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사진작가 닉 베시는 거의 20년간 사물의 내부를 보고자 엑스레이로 사진을 찍어왔다.
그는 아주 단순한 크고 작은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왔다. 여기에는 곤충, 박쥐,휴대폰, 버스에 탄 사람,아기인형,불도저,MP3플레이어,마우스,점보제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많은 엑스레이사진을 찍어서 조심스레 조합한 복잡한 콜라쥬다. 베시는 이를 광고캠페인과 전세계 아트갤러리 전시용으로 소개해 왔다.
그가 엑스레이로 본 사진은 사물의 내면에 숨어있는 새롭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다른 놀라운 슈퍼히로처럼 그도 역시 이작업을 엄청나게 수월하게 진행하는 듯 보인다.
닉 베이시가 엑스레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상을 선택하는 것은 적당한 크기의 기계를 선택하는데 불과한지도 모른다. 이후 단순히 엑스레이 촬영기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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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시는 엑스레이촬영기로 버스를 찍기 위해 국경수비대들이 사용하는 카고스캐닝 엑스레이기계를 사용했다. 이 촬영기는 자동차에 숨겨진 폭발물이나 마약, 또는 밀입국자들을 찾는데 사용됐다는데 의료용 단층촬영기(CT스캐너)처럼 한번에 한 장씩의 슬라이스 화면만을 찍을 수 있다.
또다른 문제는 엑스레이촬영기로 실제 사람을 찍을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자세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강력한 이미지를 필요로 했다. 그는 한번에 대상물을 몇분씩이나 찍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에게 위협을 줄 수 있을 만큼 지나치게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그는 한때 방사선과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던 해골표본을 사용하기로 했다. 좀더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그는 프리다(Frida)라는 해골표본을 사용했는데 그녀와 베시는 일정기간 동안 함께 일했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서 버스에서 계속해 나타나는 사람은 프리다가 됐다. 그녀는 서기도 하고 앉아있기도 하고 신문을 읽거나 운전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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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여객기를 촬영할 때에는 점보기가 너무커서 엑스레이기계를 놓기가 어려웠다.
점보제트기를 찍기 위해 베시는 여전히 올바른 기계를 사용하지만 한번에 한조각밖에 찍지 못한다. 베시의 엑스레이 촬영기기도 이 거대한 제트기를 분리해 찍는다. 그리고 이를 포토샵을 사용해 조합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한번의 엑스레이 촬영으로 할 수 없는 자세한 이미지를 계층적으로 찍어 세부를 묘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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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형 쿠퍼 자동차의 사진을 찍기 위해 베시는 어떻게 했을까?
창문과 함께 유령같은 문,크랭크 시스템,운전자의 시트,서스펜션,운전대까지 모든 것이 아주 자세하게 보인다. 하나의 엑스레이로 이를 묘사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베시는 문, 시트 등을 차례로 찍어 각 부분을 조합해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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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베시가 제공한 이 놀라운 세계는 한번 쓱 보고 지나칠 사진이긴 하지만 촬영까지는 엄청나게 품과 인내력이 요구되는 세계다.
777비행기를 찍는데는 500개의 서로다른 부품을 엑스레이로 찍어야만 한다. 사실 우리는 아주 단순한 흉부 엑스레이를 찍는데도 상당한 품이 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닉 베시에게 이 사진들을 찍는데는 엄청난 인내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어도비,HP,메르세데스벤츠, 유니이티드에어라인 같은 회사는 이 작품에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있다.
작가 닉 베시 스스로도 이 아름다운 세계에 놀라움을 표현하고 있다.
베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들은 내면의 감춰진 세계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때때로 사람들은 놀라고 슈퍼마켓에 가서 보는 가장 일반적인 것도 엑스레이로 찍으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베시는 “이와 마찬가지로 놀라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실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오면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놀란다“고 말했다.
출처 :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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