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목성사이 소행성에 “지구보다 많은 물“
유럽우주기구(ESA) 과학자들이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 케레스에서 지구보다 더 많은 물을 발견했다. 이들은 케레스의 대기에 수증기가 있으며, 표면은 얼음으로 덮여 있고, 많은 광물질이 있다고 밝혔다.소행성 케레스는 화성과 목성사이에서 위치한 소행성대 가운데 최초로 발견됐으며 가장 크다. 1801년 이태리의 천문학자 피아치가 발견해 케레스로 명명했다.
네이처는 22일자에서 오랫동안 이론화됐던 이같은 내용을 확인해 게재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대의 케레스에서 발견된 수증기는 케레스의 대기에 수증기가 있고 표면은 얼음으로 덮여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얼음이 녹으면 지름 949km인 케레스는 지구보다도 더 많은 물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소행성 케레스에서 수증기가 연기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사진=데니스 스코트.코브리스/씨넷> |
▲ 화성과 목성사이의 소행성대에 있는 케레스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발견됐다.<사진=ESA/ATG미디어> |
▲ 화성과 목성사이의 소행성대(흰점들로 표시된 부분). <사진= 위키피디아> |
▲ 허셸 우주망원경.<사진= ESA> |
이 발견은 허셸적외선 망원경을 사용한 ESA 허셸 망원경 미션팀에 의해 이뤄졌다. 허셸 망원경은 우주에 떠있는 적외선 망원경 가운데 가장 크다.
과학자들은 1801년 발견된 케레스가 소행성 가운데에서도 특히 크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006년 왜성(난장이 행성)으로 위치를 격상시켜 부르고 있다.
마이클 쿠퍼스 ESA과학자는 “소행성대 전체에서 수증기가 발견된 사례는 케레스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이 허셸 망원경으로 케레스를 관찰할 때마다 수증기를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케레스가 태양에 가까워질 때 표면일부가 따뜻해지면서 급속한 수증기 증발현상을 보여주며 시간과 날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 달, 케레스, 지구의 크기를 비교한 사진.(왼쪽부터).<사진=위키피디아> |
▲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케레스.<사진=위키피디아> |
▲ 케레스에서 발견된 물 흡수신호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사진=ESA> |
이들은 이 변화하는 비율에 따라 수증기의 발생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허블이 이전에 촬영한 케레스에서 보이는 두 개의 검은 점이었다. 이들은 검은 점이 케레스에서 보이는 수증기 증발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분이 케레스의 밝은 부분보다 더빨리 따뜻해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오는 2015년 봄에 소행성 케레스궤도에 진입할 미국의 돈(Dawn)우주선은 케레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다 자세하게 밝혀줄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이 발견을 통해 케레스가 어떻게 형성됐으며, 얼음을 갖게됐는지, 그리고 소행성대의 형성에 커다란 역할을 한 목성의 거대한 중력물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내게 된다.
source :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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