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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과학

전설의 빅풋

by 금다빛 2014. 1. 14.

전시 앞둔 전설의 빅풋...진위논란 떠들썩


인간을 닮은 거대한 괴물 서스쿼치(Sasquatch), 혹은 큰 발을 가졌다 해서 빅풋(Big foot)으로 불리는 유인원은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한다. 무엇보다 이 사체(?)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빅풋을 잡았다는 사냥꾼은 미국과 캐나다로 빅풋 전시투어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씨넷은 12일(현지시간) 美 텍사스의 악명높은 릭 다이어라는 사냥꾼으로부터 ‘행크(Hank)’라는 빅풋의 사진을 확보해 공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가 공개한 빅풋은 키가 2미터40cm, 무게가 317킬로그램에 달한다. 

 

사냥꾼 릭 다이어는 자신이 지난 2012년 빅풋을 죽였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과 팬들은 다음달 6일 언론 공개 이후로 계획된 미국, 캐나다 전시 투어에서 이 신비한 거인의 사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악명높은 빅풋사냥꾼 릭 다이어는 이 서스쿼치를 총으로 쏴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는 다이어가 이전에 사람들을 속이려 한 적이 있어 이번 전시회에도 일말의 회의감이 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 사체는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 “샌 앤토니오지역에서 빅풋을 잡았다”

 

다이어는 지난 2012년 9월 텍사스 샌 앤토니오 지역에서 수렵하는 동안 영국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제작자 모건 매튜스 및 그의 영국인 다큐제작 동료와 함께 빅풋을 잡는 영화를 촬영했다.

 

다이어는 월마트에서 산 BBQ소스를 듬뿍뿌린 돼지갈비를 나무에 박아 빅풋을 유인한 후 잡았다고 에스콰이어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사냥꾼 릭 다이어가 샌앤토니오에서 잡았다며 공개한 빅풋의 모습. <사진= 릭 다이어/씨넷>

다이어는 “이 빅풋은 진짜”라며 지난 2일 유튜브에 빅풋을 카메라 플래시가 있는 장면과 없는 장면을 포함시킨 근접 촬영 동영상을 올렸다. 

 

다이어는 샌앤토니오 지역 방송인 KSA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빅풋은 이빨 요정이 아니라 진짜”라며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명을 씻고 사람들이 내가 전세계 최고의 빅풋 추적자였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편의 호주 모닝쇼에 출연해 빅풋의 해부 동영상이 완성됐으며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에 따르면 그는 다음 달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도는 끔찍한 빅풋 사체 투어 일정을 포함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빅풋 발견의 역사

 

전설의 원숭이 인간 빅풋의 역사적인 사냥은 그가 주로 발견된 곳으로 알려진 미국 태평양북서쪽에서 1800년대부터 시작됐다.

 

전세계 각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머리가 긴 거인은 지역에 따라 서스쿼치(Sasquatch)와 예티(Yeti)로 불렸다. 그리고 1920년대에는 캐나다 신문에도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1950년대가 되자 에릭 시프턴(Eric Shiton)이 자신이 촬영한 예티라고 불리는 설인의 발자국 사진을 공개했다. 1958년 말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됐다는 이보다 더 큰 발자국 사진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빅풋은 1967년 로저 패터슨과 로버트 김린이 촬영했다는 이른 바 패터슨-김린 필름 속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영상은 이들의 지인이 가짜 빅풋의 의상을 입고 촬영한 것으로 들통났다. 

 

지난 2008년 다이어와 매튜 휘튼은 유튜브에 그들이 빅풋의 사체를 발견했다는 동영상 보고를 올렸다. 이들이 얼어서 납작해진 빅풋 사체라며 유튜브에 올린 것은 다름아닌 고무 의상이었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번에는 빅풋 DNA 테스트와 투자자와의 대외 비밀 합의에 따라 빅풋의 사체를 1년이상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눈사람 전문가, “빅풋이라 생각지 않는다”

 

서스쿼치, 또는 빅풋으로 불리는 이 거대한 괴물은 영원한 영화의 소재였다. TV쇼, 게임, 심지어 괴물 에로틱 영화에까지도 등장했다. 스파이크TV는 빛을 싫어하는 괴물 빅풋이 존재한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1천만달러 빅풋 포상금을 내걸 정도다.

 

빅풋의 모습은 다이어 일행이 촬영한 ‘빅풋을 쏘다(Shooting Bigfoot)’라는 제목의 영화에 등장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또다른 소식통인 홈리스는 전체적인 공격은 전부 영화 촬영을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눈사람(雪人)같은 미확인생물 전문가인 돈 제프리 멜드럼 아이다호 문화인류학교수는 다이어의 빅풋에 대해 진짜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자 페이스북에서 “문의가 쏟아지기 전에 말하는데 나는 행크가 빅풋이라고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썼다.

 

멜드럼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해부된 표본을 묘사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 분명하다. 외계인 해부사진의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위의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dsv29eWzVqQ)은 릭 다이어가 공개한 빅풋의 모습이다.
                                                             
source :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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