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봇산업에 10년간 3500억 투입

정부가 향후 10년간 3천500억원을 투입해 재난대응, 인간협업형 로봇 등 4대 로봇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까지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로봇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17일 지식경제부는 양재역 엘타워에서 홍석우 장관, 로봇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가적 차원의 10년 로봇정책인 ‘로봇 미래전략(2013〜2022)’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이 자리에서 ‘2022년 세계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라는 로봇 미래비전을 공개했다. 2022년에는 로봇산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 KAIST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정부는 향후 10년간 3천500억원을 투입해 25조 규모로 로봇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인 로봇시장을 2022년에 25조원의 주력산업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커가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산업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로봇이 전기술, 산업 분야에서 보편화되면서 1인당 1로봇을 갖는 ‘팍스 로보티카’시대를 대비한 10년 정책을 마련하고 구체화한다.

정부가 발표한 로봇 미래전략은 과거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범국가적 로봇 활용·융합, 로봇산업의 주력산업화, 로봇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먼저 정부는 로봇 4대 과제를 선정했다.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극한 재난대응 로봇 ▲지속가능한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로봇 헬스타운 ▲한차원 높은 산업 경쟁력을 위한 인간협업형 로봇 공장 ▲삶의 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간친화형 가사지원 서비스 로봇 등의 개발에 나선다.

4대 로봇 도전과제는 대규모 R&D, 인프라 구축, 시범보급사업 등이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향후 10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스마트 시대와 서비스로봇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로봇 하드웨어에 서비스, 콘텐츠를 접목한 로봇 비즈니스(‘서비스로서의 로봇’)를 추진해 자생적, 개방적 로봇 생태계로의 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다음달 로봇 미래전략을 구체화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진흥협의체와 로봇가상연구소를 조직하고 지경부 로봇 R&D 사업 효율화를 위한 ‘로봇 R&D 통합 워크샵’을 개최하며 전략 마련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

오는 12월 중에는 로봇 인력수급 전망, 인력양성 방안 수립을 위한 ‘로봇 인력 워크샵’, 4대 중점 로봇융합 추진 전략 마련을 주제로 한 로봇융합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2014~2018)’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추진됐던 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은 내년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