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어+입시 전략’을 새로 짤 때
지난 3월 31일 서울대학교가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제 및 입학전형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수시를 80%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 실시되는 설명회여서 학부모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우선 서울대 2013학년도 모집정원은 3,124명으로 지난해 3,096명보다 약간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 752명(24.1%)과 수시 일반 1,743명(55.8%)을 합해 2,495명(79.9%)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629명(20.1%)을 선발한다.
서울대가 이렇게 수시전형을 크게 늘리면서 다른 대학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정시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연세대나 고려대가 수시모집 규모를 서울대 수준으로 크게 늘릴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중위권 대학들은 ‘실력있는’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 전형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시 선발이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2013학년 입시에서 처음 실시되는 ‘수시 지원 횟수 6회 제한’은 입시 최대 변수로 꼽힐 전망이다.
2012학년 수시에서는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었고, 미등록 충원을 처음 실시한 터라 수험생들이 추가로 합격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일단 넣고 보자는 ‘묻지마’식 지원전략이 난무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논술전형 지원 경쟁률은 보통 40~50대1에서 100대1을 넘는 경우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2013학년 대입에서 수시 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 이 같은 ‘묻지마’식 지원전략을 짰다가는 필패는 불 보듯 뻔하다. 앞으로는 수시도 정시처럼 지원 전략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
늘어난 수시 전형 … 6회 지원 제한으로 전략은 더 꼼꼼하게
수시 모집은 학생부, 논술, 면접, 서류, 적성검사 등 전형 유형에 따른 전형 요소가 워낙 다양하고, 동일 대학 내 여러 전형에 복수 지원을 허용하기 때문에 6곳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수시전형 중 본인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전형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합격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발표된 서울대 수시모집 안을 보면, 모집 단위별로 열정과 재능을 다각도로 평가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점수 위주의 선발이 아니라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일부 인원은 2단계 전형을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우선 선발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 1.5~3배수 이내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100)과 면접 및 구술고사(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강대의 알바트로스 인재 전형의 경우 지원 자격은 TOEFL 105점, TEPS 876점 이상이 돼야 한다. 1단계에서 영어 에세이로 100%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를 80%로 하고 기타 서류를 보면서 합격을 결정한다. 실제로 지난해 이 전형의 실제 합격선은 TOEFL 117점 이상, TEPS 950점 이상이었다.
한양대 국제학부의 경우 1단계로 공인점수 100%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에세이와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로 선발한다.
서울대를 목표로 할 경우 1단계를 통과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학습계획서 등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면접과 구술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도전해 볼만한 각 대학의 전형은 어떤 것이 있으며 대학별로 요구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이처럼 대학마다 다양한 전형을 일일이 다 파악하기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정시 비중이 높았을 경우에는 학교에서 내신+수능 준비만 했어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수시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각자가 갖고 있는 능력에 맞는 맞춤형 입시 컨설팅을 해야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여전히 중요한 영어 … 입시 그 이후에 더 중요해져
지금까지 영어는 수능, 내신 등 어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공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입시 자체가 수시와 입학사정관제로 바뀌기 때문에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말하기와 쓰기 등 통합영어, 표현영어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NEAT 도입이다. NEAT 시행으로 학교 영어도 문법이나 독해중심에서 말하기와 쓰기 등 실용영어가 강화될 예정이다.
NEAT는 그 평가 방식이 iBT TOEFL과 비슷하다. 평가가 바뀌면 공부방법도 바뀌어야 하는 법. “초등부터 중등까지 기본기를 쌓고 고등 이후 어떤 형태의 평가 방식에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iBT TOEFL은 초등 고학년 시기부터 기본기를 다져 놓아야 한다” 아무리 강사 실력이 뛰어나도 영어에 대한 기본 바탕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영어는 특목고나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며 “서울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영어로 수업을 하고 있는 만큼 영어를 제대로 못하면 대학에 가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으니 영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출처: 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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