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도 금융권은 ‘돈잔치’
2008년 이후 연평균 7.4% 성장 … 서민층 소득·일자리 감소로 '생활고'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에서 시작된 글로벌금융위기에도 우리나라 금융권은 잘 나가기만 했다. 서민들이 소득감소와 일자리 상실로 생활고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상위 '1%'의 탐욕을 비판하는 '점령하라'는 시위가 공감을 얻는 배경이기도 하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의 영업순이익 성장률은 7.6%를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업 매출증가율 3.2%의 2.4배에 달했다. 서비스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의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업은 2006년 9.0%, 2007년 16.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도 9.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던 2009년에도 금융업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4.6% 성장하며 2008년 이후 4년 간 연평균 성장률도 7%를 넘겼다.
반면 금융위기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2008년 -8.5%, 2009년 -0.1%, 2010년 3.8%였으며 지난해에는 1~9월까지 -3.5%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4년간 임금이 매년 2.1%씩 줄어든 것이다.
고용도 크게 악화됐다. 매년 25만~3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현상을 유지할 수 있지만 2008년에는 14만5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09년에는 오히려 7만2000개가 줄었다. 2010년과 2011년에 32만3000개, 41만50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25만개 내외의 일자리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이 위기 이전인 2007년 59.8%에서 지난해엔 59.1%로 0.7%p나 떨어졌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민들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은 줄었어도 시중에 유동성이 많아 금융업계는 호황"이라며 "특히 이번 글로벌금융위기로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지면서 고소득층의 경우 금융위기의 무풍지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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